본문 바로가기
배이야기

선박 개념 다지기, 선박 구조에 관한 용어 기초편!

by 우아한 항해 2022. 6. 16.
반응형

 오늘은 승선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용어에 대해 정리를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주로 다룰 예정이므로 이미 승선을 많이 하신 분들보다는 초임 항해사나 실습을 앞둔 예비 항해사분을 위한 내용입니다. 

1. 트림

 일반적으로 입출항을 할 때 항구에서 선수 흘수와 선미 흘수에 대해 물어봅니다. 선수와 선미의 흘수가 같은 경우는 등흘수라고 하고, 영어로는 Even Keel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우현과 좌현의 흘수가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List가 있다고 표현하고, List가 없는 양현의 흘수가 같은 값을 Upright라고 표현합니다. 

 선수 흘수보다 선미 흘수가 큰 경우를 선미 트림이라고 하는데, 항해를 할 때 파도를 치고 나가는 능파성이 좋고, 선미 부분의 프로펠러가 잠기게 되어 항해할 때 효율이 좋아 선미 트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로는 Trim by Stern이라고 표현됩니다. 반면에 선수 흘수가 선미 흘수보다 큰 경우를 선수 트림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Trim by Bow라고 표현됩니다. 선수 트림인 경우 선수부가 파도를 덮치거나 조타가 효율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서 항해할 때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강이나 하천 등을 항해하는 경우에는 흘수를 똑같이 유지하여 등흘수로 입출항을 하게 됩니다. 

2. 선수미와 선체 중앙부 

 선체의 전체 길이를 L(Length)로 표현을 한다면, 선수부와 선미부는 각각 10%씩 차지를 합니다. 0.1L 정도가 선수 부분이 차지하고, 0.8L 정도는 중앙부가 차지하고, 나머지 0.1L 정도는 선미 부분이 차지합니다. 선박을 하늘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선박은 길이 방향으로 중앙부 근처에서 폭이 넓게 유지되다가 선수미 방향으로 가면서 점점 폭이 좁아집니다. 따라서 선수미 방향을 보면 곡면이 많고 구조가 복잡합니다. 참고로 선수미 방향은 중앙부에 비해서 파도를 많이 받기 때문에 격벽을 더 많이 설치하여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3. 건현

 승선을 하시게 되면 선박이 어느 정도 물에 잠기게 됩니다. 물에 잠긴 부분을 흘수라고 부르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물이 닿는 부분을 수선이라고 하는데, 수선에서부터 갑판까지의 수직 거리를 건현이라고 합니다. 흘수가 증가할수록 건현은 감소하고 흘수가 감소하면 반대로 건현은 증가하게 됩니다. 건현은 선박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정부나 선급이 정한 기준을 준수해야 됩니다. 이때 우리가 이해해야 될 규정은 바로 만재흘수선 규정입니다. 이 규정에 따라 만재흘수선표를 표시하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승선을 하다 보면 강이나 하천을 항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적도 지방 근처에 항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만재할 수 있는 화물의 양이 달라지게 됩니다. 즉, 항해구역에 따라 만재흘수선의 기준이 달라지게 되는데,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4. 현호 

 선박을 이번에는 옆에서 본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선체 중앙부는 평평하고 오목한 모양이 반면에 선수미 방향은 상대적으로 중앙부보다 높고 경사가 있습니다. 이는 갑판 위로 올라오는 바닷물이 선체 중앙부로 잘 흘러서 배수가 잘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구조의 특징을 현호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수에 있는 현호는 선미에 있는 현호보다 높이가 약 2배 정도 높습니다. 능파성을 향상하고, 예비 부력을 만드는 이유 이 외에 선박의 미관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5. 캠버

 현호를 통해 갑판의 물을 선체의 중앙부로 잘 모았다면, 중앙부에 모인 물이 양측 현으로 잘 보내는 역할이 필요할 것입니다. 양측 현으로 잘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을 캠버라고 합니다. 현호는 선박의 횡방향에서 배수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캠버는 선박의 종방향에서 배수를 잘 할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캠버는 배수를 돕는 역할 이외에 Winch와 같은 중량물로 인해 갑판이 아래쪽으로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캠버는 중앙부의 높이와 현측의 높이차이로 표현을 합니다. 이때 외부에 노출된 갑판은 선폭의 1/50을 마련하고, 평갑판의 경우는 선폭의 1/100을 마련합니다. 

 이번시간에는 정말 기초적인 내용을 다뤘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선체의 구조에 관한 용어를 중요한 것 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